마지막 포스팅이 12월에 뭐할지 적어놓은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갑자기 이런 일 저런 일이 생겨서, 다 끝내놓은게 없다.
지난 12월에 갑작스레 생긴 일들을 포함해, 마지막 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기록해본다.
1. 프로그래머스 머신러닝 온라인 잡페어
12월 초 약 2주간, 프로그래머스에서 머신러닝 온라인 잡페어를 열었다.
즉, 머신러닝 관련 대회를 열어 이를 일종의 입사 과제로 활용, 어느정도 상위권에 들면 일부 기업에서 채용해가겠다는 것이다.
대회는 '추천 시스템' 과 '컴퓨터 비전' 두 분야로 있었고, 각 기업에서 채용하는 포지션도 거의 이와 비슷했다.
나는 '추천 시스템' 분야에 도전했고, 다음 기업들에 지원했다.
(대회 전 지원할 기업을 미리 선택해야하고, 최대 5개 기업까지 지원가능 했다.)
추천 시스템 대회 문제에서는 '프로그래머스 내 유저' 데이터와 '프로그래머스 내 직무/기업들' 데이터, 그리고 '각 유저와 직무에 체크해놓은 기술 태그' 데이터가 주어진다.
대회는 (유저, 직무) 쌍이 주어졌을 때 이 유저가 이 직무에 지원하겠는지를 맞추는 이진 분류 (Binary Classfication) 문제다.
거의 약 2주 동안 꾸준히 이것저것 공부해보고 실험해볼건 실험해봤다.
대략 14개 정도의 실험을 진행했다.
뭐 했는지 여기다가 따로 쓰진 않겠다.
아무튼 결과적으로 public 리더보드에서는 5위, private 리더보드에서는 11위를 달성했다.
이후 아무 연락없다가 옴니어스와 당근마켓에서는 서류 검토 중 불합격했고,
나머지 기업들은 아직 내 서류를 보지 않은 것 같다.
별 기대는.. 안하지만, 일단은 나머지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2. 코딩 인터뷰를 위한 Leet Code 풀이
위에서 한 잡페어 대회가 끝나자마자, 급하게 코딩테스트 인터뷰를 준비했다.
당시 스캘터랩스 인턴공고가 떠서 지원했는데, 라이브 코딩 형식으로 인터뷰를 준비해달라는 것이었다.
(지원한지 하루 이틀만에 바로 연락이 왔다.)
잡플래닛에서 찾아보니, Leet code 에 나오는 형식으로 문제가 주어진다는 면접 후기를 보았다.
간만에 코테... 였지만, 일단은 남는 시간에 문제를 열심히 푸는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다.
Leet code 는 BOJ 와 같이 대회 느낌의 문제라기보다, 대부분 기업 코딩 인터뷰 대비 문제들이 많았다.
애초에 사이트 컨셉도 그렇게 잡혀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참여하고있고, Facebook, Google, Uber 등을 준비하는 사람들,
혹은 들어간 사람들의 후기 글들이 많다.
또 같은 문제라 하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솔루션을 내고 이를 공유, 리스펙하는 문화가 아주 잘 정착해있다.
꼭 코딩 인터뷰 준비가 아니더라도, 문제해결력을 공부하고 실력 올리기에 매우 좋은 사이트다.
아무튼 나는 Top 100 Interviewed problems 나, 100 People liked problems 위주로 풀었다.
이후 스캘터랩스 면접날, 온라인 라이브 코딩 면접을 대략 한 시간 가량 봤다.
솔직히, 망했다.
예상했던 문제가 안나오기도 했고, dp 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많이 떠먹여주셨다.
그래서.. 합격할거라곤 별 기대를 안하고 있다.
그래도 아직 결과가 안나와서 기다리고는 있다.
3. Back Propagation 2019 놀러가기
중간에 데이터 사이언스 관련 송년회? 자리에 놀러가기도 했다.
온오프믹스에서 15,000원 밖에 안하길래. 그냥 확 질렀다.
이렇게라도해서 사람들도 좀 만나고, 연말 느낌내야지 후후.
약 한 3시간 정도 진행한 듯 하다.
데이터와 관련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네 분의 연사가 나오셔서 피티 발표를 하셨다.
모두 자기가 한 해동안 해온 업무 회고 였다.
(회고라는 의미로 송년회 이름이 Backpropagation 인데, 좀 간지나게 지은 것 같다.)
재밌었다. 나도 나중에 발표해보고 싶음.
또, 저녁 도시락 및 술도 맛있는거 주고 15,000은 거의 뭐 불참 방지용 가격이었다.
쟁쟁하고 재밌는 사람들 많았다.
갔다온거 따로 포스팅 할까 했었는데... 시간이 이미 좀 흘렀어서 그냥 스킵했었다.
이쯤으로 정리한다.
다음에 기회되면 한 번 더 가야지
4. 좀 쉬기
이 모든 일 이 끝난 후, 크리스마스 연휴 주에는 그냥 좀 쉬었다.
(사실 그렇다고 평소에 안 쉬는건 아니지만 ㅋㅋㅋㅋㅋ .. 그래도 좀 맘을 놓고 쉬려했다.)
다들 취업하고 연애하고 하는 와중에, 그래도 모일 수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술도 마시고 했다~
취업한 이들에게는 축하와 응원을.
아직 안된 이들에게는 위로와 격려를.
그래도 술 값은 N빵했다.
5. 데이콘 KB 문자 스미싱 분류 대회
데이콘에서 아직 진행 중인 대회를 하나 참여하고 있다.
'아직' 이라는 건, 종료까지 얼마 안남은 대회라는 것...
한국어 임베딩 책 사서 공부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번 기회에 자연어 처리 공부좀 해볼겸, 이에 대한 기폭제가 되어주는 대회다.
1월 12일 까지므로, 그 때까지 틈틈히 해볼 생각이다.
6. 그리고 2020년. 1월.
그러다보니, 2020년이라는 날이 왔다.
그렇게 녹록치 않은 2019년이었다.
그래도 하고 싶은 걸 해볼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현재 결과를 기다리는 지원서가 모두 불합격하고 나면,
이제 더 이상 데이터 분석 쪽으로의 취업은 생각치 않으려고 한다.
지난 한 해 동안의 나름의 이력? 은 별 의미 없이, 다시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이겠지만.
그런들 어떠한가.
꼭 해보고 싶은 걸 해봤고, 재미도 있었으니.
그리고 난 아직 젊으니까.
2020년 새해를 감사함으로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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