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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 경험/그냥 얘기

부주의해서 생긴 AWS 과금 돌려받았다.

며칠 전, 오랜만에 지메일에 들어가 봤는데 이런 메일이 보였다.

내 눈엔 $13.11 만 들어온다.

일단 달러표시가 보이고... 뭔가 돈내라는거 같은데,
난 전에 AWS free-tier ec2 인스턴스 밖에 쓴 적이 없는데 왜 돈 내라는 거지 싶었다.

그래서 혹시나 싶어서, AWS Billing 페이지로 들어가니 .. ????
작년 7월인가부터 과금이 계속 청구되고 있었다.
돈 빠져나가면 내가 진작 알았을 텐데, 왜 몰랐지??

달에 무려 13달러나 청구됐다. 뭐지? 난 프리티어 썼는데.

일단 상황을 살펴보고 하니, 문제는 이랬다.

  • 프리 티어 인스턴스는 1년 간만 무료인 듯했다. 7월을 기점으로 그 기간이 끝나서 과금이 나온 거고
  • 내가 등록해놓은 결제 카드를 전에 분실해서 지금은 막혀있다. 따라서 과금 청구만 되고 결제는 안된 것.

결과적으로 내가 내야 하는 돈은 대략 80달러 정도.
피 같은 내 돈.. 방법이 없을까 싶어 구글링 해보니 AWS에 문의하면 한 번 정도는 봐준다는 글을 봤다.
바로, 메일을 넣었다.
짧디 짧은 영어로... 지금 보니까 매우 쑥스럽네.

대충 요약하면, 내가 잘 몰랐어서 과금이 많이 나왔고 도와달라는 말임. 

이렇게 하니, 하루도 안 지나 바로 답장이 온다.
위같이 결제를 안 하면 AWS 계정이 잠기는데, 일단 그걸 푸는 게 1순위이고, 그러려면 먼저 청구된 걸 결제해야 한다.
그래서 새 카드로 다시 등록해놓고 밀린 거 모두 결제했다.
이거 다시 못 받는 거 아닌가 하며 덜덜 떨면서.... 내 80달러...
그치.. 원래는 내는 게 맞지.. 내 부주의니까...

그러고 얼마 안 있어 내 계정이 잠김이 풀렸고, 직원이 말해준 대로 사용한 인스턴스를 모두 지웠다.
샌프란시스코 지부에 하나, 서울 지부에 두 개씩 인스턴스가 있었고 이 중 하나는 running 상태였다.
접속한 지 한 2년 된 거 같은데.. 꾸준히 돌고 있었구나.. 내 인스턴스..

아무튼 이렇게 하고, 나 다했어요! 라는 메일을 넣으니 다음과 같은 답장이 왔다.

대충 요약하면, 결제한 카드로 다시 환불해준다는 소리.

요약하면, 결제한 금액 다 환불해주고, 이런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내 계정이 5 USD Credit 을 넣어준다는 말이었다.
크... 5 USD Credit까지 넣어주는 이 친절과 여유... AWS 당신들...

처음에 과금 보고 쫄았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잘 해결되어 다행이다.
혹시나 내 번호로 외국 직원이 전화 오면 어쩌지 했는데, 그러진 않고 온라인 상에서만으로 해결했다.
AWS 과금 주의 또 주의해야겠다...

근데 이제 그럼 프리티어 못쓰는 건가.....